농림축산식품부가 경북 영양군에서 식료품점 접근이 어려운 농촌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식품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영양군에서는 이동장터 차량이 주 5회 마을을 방문하고, 주민들은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현장에서 구입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주문·배송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다. 농식품부는 NH투자증권이 기금에 출연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에서는 지역 활동가들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별마당이 차량 운행과 배송을 맡고, 지방자치단체는 운영과 홍보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이동장터는 주 5회 운영되며 하루 한 개 면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마을회관 등 주민 접근이 쉬운 장소에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현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은 주문을 받아 배송하는 구조다. 주민들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받은 지역화폐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영양군만의 단일 사업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농식품부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10개 군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여건에 따라 이동형 장터, 주문·배달형, 두 방식을 합친 혼합형 등 운영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정부 발표와 독립 보도를 함께 보면 영양군을 포함해 정선·청양·순창·장수·신안·남해·화천·진안·무주군이 사업 대상에 포함될 계획이다. 순창군과 정선군은 이동형, 남해군은 주문·배달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영양군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두 방식을 결합하는 구조로 설명됐다.
이 사업의 핵심 문제의식은 이른바 ‘식품 접근성’이다. 농촌에서는 인구 감소와 상점 폐업으로 식료품을 사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이용이 쉽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이동거리 자체가 생활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동장터와 배송을 통해 이런 접근성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농어촌 기본소득의 지역화폐 소비처를 넓힌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지역화폐를 지급해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가까이 없으면 실질적인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동장터가 소비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지만, 실제 이용률과 주민 만족도는 운영 이후의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지역마다 운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10개 군 확대’를 동일한 서비스의 일괄 개시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이 차량 구매와 개조, 운영 주체 선정 등을 준비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에는 10월 중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교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영양군에서 먼저 시작된 모델이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다.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도 후속 점검 대상이다. 이동장터는 차량 유지비, 인력, 물류비, 판매 규모가 안정적으로 맞아야 장기간 운영할 수 있다. 공공·민간 기금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후 어떤 재원 구조를 갖추는지, 기존 지역 상점과 경쟁보다 보완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도 실제 운영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이동장터가 시작됐다는 사실과 농촌의 식품 접근 문제가 해결됐다는 평가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효과를 판단하려면 운영 횟수, 이용자 수, 판매 품목, 가격, 배송 범위, 지속 가능한 재원, 기존 지역 상점과의 관계 등을 후속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양군에서는 9월 28일부터 차량 운영이 시작됐고, 다른 지역은 준비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다르다. 일부 지역은 차량 구매·개조와 운영 주체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는 기금 교부가 예정돼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따라서 10개 군 모두에서 같은 날 서비스가 시작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미국 거주 한인 독자에게 직접적인 생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한국의 지방소멸·고령화 대응과 공공서비스 전달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동 서비스가 행정·의료뿐 아니라 식품 구매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영양군에서 이동장터가 주 5회 운영되는 서비스가 시작됐고, 정부가 이를 10개 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향후에는 ‘서비스 개시’와 ‘실제 이용 성과’를 분리해 추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