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10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캘리포니아가 미국 주(州) 가운데 처음으로 경제 산출액 4조 5천억 달러($4.5 trillion)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지사실은 이 내용이 새로 나온 연방 통계에 근거한다고 설명했고, 부문별 1위 순위는 미국 경제분석국(BEA) 자료라고 밝혔다. 다만 본지는 BEA 원자료를 직접 대조하지 못해, 아래 수치는 주지사실 발표 내용 그대로 전달한다.
주지사실이 내세운 수치
주지사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제는 2019년 이후 1조 5,800억 달러($1.58 trillion) 늘어 절반 넘게 커졌고, 민간 부문만으로도 처음 4조 달러($4 trillion)를 넘었다. 2025년 기준으로 농업, 제조업, 기술, 엔터테인먼트, 의료, 도매업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주별 산출액 1위라고 한다.
지난 1년 동안 경제 규모는 3,000억 달러($300 billion)에 가깝게 늘었다. 주지사실은 이것이 어느 주보다 큰 달러 기준 증가폭이며, 2위인 텍사스보다 760억 달러($76 billion) 많다고 밝혔다. 임금·급여 총액은 5.2% 늘었고, 이번 분기 개인소득의 달러 기준 증가폭도 1위라고 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2025년 성장률은 3.5%로, 텍사스·플로리다·뉴욕보다 빨랐다는 설명이다.
미국 인구의 11.5%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4%를 만들어 내며, 규모는 텍사스보다 44% 크다는 주장도 담겼다. 발표문에서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4조 5천억 달러가 명목 기준인지 물가를 조정한 값인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제조업과 소상공인
제조업과 관련해 주지사실은 2025년 캘리포니아가 미국 컴퓨터·전자제품 제조의 40% 이상, 영화·음향 녹음 산출의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종사자는 120만 명으로, 비농업 평균 임금보다 2만 5천 달러($25,000) 넘게 더 받는다고 했다. 제조업 일자리 하나가 인근 지역의 일자리 세 개를 뒷받침한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2025년 제조업 산출액은 3,910억 달러($391 billion)로 주 전체 GDP의 9%에 해당하고, 2024년 상품 수출액은 1,590억 달러($159 billion)라고 했다.
주 정부가 2021년 이후 제조업 인력 양성을 위해 675건이 넘는 고용주 계약에 2억 1,500만 달러($215 million) 이상을 투입했고, 19만 4천 명이 넘는 노동자가 교육 대상이 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상공인과 관련해서는 캘리포니아에 430만 개 넘는 소기업이 있어 전체 사업체의 99.8%를 차지하고, 이들이 760만 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주지사실은 신규 사업 창업, 첨단기술 기업, 농업, 노동자 수, 벤처캐피털 부문에서도 캘리포니아가 전국 1위라고 주장했다.
발표의 배경과 최근 서명 법안
발표문은 일부 방송 논평가와 텍사스·플로리다 정치인들이 미국 경제의 중심축인 캘리포니아를 공격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이번 수치가 정치적 공방 속에서 나온 주지사실의 주장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 주 정부 쪽 입장은 발표문에 담기지 않았다.
주지사실은 뉴섬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경제 관련 법안도 함께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반독점·소비자보호법을 크게 손질해 검찰총장과 지방검사에게 독점 행위에 대응할 새 권한을 주고 소기업을 보호하는 내용, 소매업체가 일부 시설 개선 공사를 할 때 자격 있는 건축가나 엔지니어가 생명 안전·보건·건축 기준 준수를 검토·인증하도록 허용해 개업 속도를 높이는 내용, 악덕 금융업체의 관행으로부터 소기업을 보호하는 내용, 소기업 창업과 확장을 돕는 상담·교육 제공 기관을 지원하는 내용, 에탄올을 최대 15% 섞은 휘발유(E15)의 캘리포니아 판매를 허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각 법안의 시행 시점과 세부 요건은 이 발표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기사는 주지사실 보도자료 한 건을 근거로 했으며, 발표문이 인용한 BEA 자료와 블룸버그 분석 등은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