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아흐레 앞둔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을 공개 지지했다. 이란 대응에서 함께해 온 지도자라는 점을 내세운 지지 선언이다.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환영과 함께 선거의 결정권은 자국 유권자에게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글을 올렸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대내외 압박 속에서도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이번 선거에서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두 정상이지만 선거가 임박하도록 공개 지지는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맞서는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요한 협력 상대였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도자가 들어서면 미국이 이란 대응을 홀로 감당해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지지 논리로, 이스라엘의 다른 후보들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채택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공동 활동에 감사를 표시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게시물의 번역과 화면도 공유했다. 베찰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역시 두 나라의 안보 협력과 네타냐후의 지도력을 거론하며 지지 선언을 환영했다.
야권에서는 다른 강조점이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N12에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지만 선거를 결정할 사람은 이스라엘 국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선거운동의 소재로 떠올랐지만, 그 효과를 곧바로 의석수나 당락의 변화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이스라엘은 오는 27일 의회 선거를 치른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총리를 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거 뒤 의회에서 정부 구성을 위한 다수를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따라서 네타냐후 개인에 대한 외부의 지지와 실제 연정 구성 가능성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두 정상의 관계는 긴밀했지만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문제를 둘러싼 이견도 이어져 왔다. AP는 올해 이란 전쟁 과정에서 공격 대상과 레바논 전투, 가자 휴전 구상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이번 지지는 그런 차이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둔 네타냐후에게 정치적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실제 승패와 차기 정부 구성은 투표와 이후 협상에서 결정된다.
출처
- Trump endorses Netanyahu ahead of Israeli election — AP
- Trump endorses Netanyahu in Israeli election — Reuters/Investing.com
- Israeli reactions to Trump endorsement — The Jerusalem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