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서부연방검찰청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시애틀 노숙인 텐트촌과 인터내셔널 지구(International District) 일대에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헤로인·코카인을 공급한 조직의 책임자급 인물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목한 피고인은 워싱턴주 뉴캐슬에 사는 39세 남성 토미 팜(Tommy Pham)이다. 검찰은 팜이 이 조직의 공급책이자 유통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선고 내용
보도자료에 따르면 타나 린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팜의 약물 사용을 언급하며, 본인의 삶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판사는 마약과 총기가 함께 있으면 피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징역형 이후 5년의 보호관찰(supervised release)도 명령했다. 검찰은 선고 전 재판부에 157개월형을 요청했다고 보도자료는 적었다. 157개월은 약 13년 1개월에 해당한다. 검찰은 재판부에 낸 서면에서 팜을 가장 소외된 지역사회들에 마약을 유통한 마약 거래 조직(DTO)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했고, 팜이 수사기관과 마주칠 때마다 장전된 총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적었다. 팜은 올해 2월 유죄를 인정했다.
수사 경과
수사는 2023년 11월 시애틀 경찰과 FBI, 마약단속국(DEA)이 시작했고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이 상당한 도움을 줬다. 킹카운티 셰리프국과 터퀼라 경찰도 함께했다고 한다. 수사 대상은 노숙인 텐트촌과 인터내셔널 지구의 12번가와 잭슨가(12th and Jackson) 일대 등에서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헤로인을 취급한 조직이다. 검찰은 팜이 I-5 고속도로 아래 인터내셔널 지구 인근 텐트촌인 '더 정글(The Jungle)' 주민들에게 직접 마약을 팔거나, 이들에게 다시 마약을 파는 유통책에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은 법원이 허가한 도청으로 증거를 모았고, 통화에서 폭력을 암시하는 내용을 듣고도 수사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개입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2024년 12월 일제 검거 직전 팜은 장전된 9mm 글록 19 권총(탄 15발)과 메스암페타민 8그램, 현금 $1,322를 지닌 채 차 안에서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2025년 1월 검거 작전에서는 총기 17정과 여러 종류의 규제 약물이 압수됐으며, 이 가운데 5정은 팜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나왔다. 팜의 집에서는 소량의 메스암페타민·헤로인·코카인이 나왔고, 팜은 인근 카지노에서 메스암페타민과 마리화나, 권총 1정을 소지한 채 체포됐다.
공범 처분 현황
보도자료에 따르면 팜은 이 사건에서 선고를 받은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피고인이다. 앞서 선고받은 4명의 형량은 2026년 2월 30개월, 4월 75개월, 7월 120개월과 66개월이다. 이로써 이 사건의 피고인 5명에 대한 선고가 모두 끝났다. 팜의 징역 10년은 120개월로, 앞서 선고된 4명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과 같다(보도자료의 수치를 바탕으로 한 계산).
당국의 설명
연방검사장 직무대행 찰스 닐 플로이드는 과거 연방 징역 3년형도 팜의 마약 거래와 고성능 총기 불법 소지를 막지 못했다며, 팜이 인터내셔널 지구와 주변 지역 주민을 계속 노렸다고 말했다. 검찰청은 이 지역이 자신들의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FBI 시애틀지부장 W. 마이크 헤링턴과 DEA 시애틀 지부장 로버트 사코네도 성명을 냈으며, DEA 측은 팜이 노숙 상태에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이는 모두 수사·기소 기관의 입장이다.
이번 수사는 행정명령 14159('미국인을 침략으로부터 보호')에 따라 설립된 국토안보 태스크포스(HSTF) 구상의 일부라고 보도자료는 밝혔다.
확인 범위와 한계
이 기사는 연방검찰 보도자료를 근거로 했으며 법원 기록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보도자료에는 한인 피해자나 관련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선고 이후 항소 여부 등 후속 절차도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