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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여권카드 우편 판매…뉴저지 연방법원에서 유죄 인정, 법정최고형 징역 10년

위조 미국 여권카드를 만들어 암호화폐를 받고 우편으로 보낸 남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신분서류를 '대행해 준다'는 제안이 어떤 구조인지 보여 주는 사건이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1
읽는 시간 6분
위조 여권카드 우편 판매…뉴저지 연방법원에서 유죄 인정, 법정최고형 징역 10년

위조 미국 여권카드를 만들어 우편으로 보낸 남성이 뉴저지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뉴저지 연방검찰은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 살다가 현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하는 주마 와지드(38)가 위조·변조 여권을 타인에게 제공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어떤 사건인가

검찰이 공개한 사건 경위는 이렇다. 와지드는 온라인 계정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위조 미국 여권카드 6장 이상과 다른 신분증명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2024년 8월에는 법집행기관이 그로부터 위조 미국 여권카드 5장과 추가 서류를 구매했다. 검찰은 와지드가 자신이 만든 위조 서류가 은행 사기에 쓰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류는 뉴저지의 한 주소로 우송됐고, 대가는 암호화폐로 지급됐다. 와지드는 '제이 칸', '자말 앤서니'라는 다른 이름도 사용했다.

처벌 수준

이 대목이 독자가 알아 둘 부분이다. 검찰은 위조 여권을 타인에게 제공한 혐의의 최고 형량이 징역 10년, 그리고 벌금 $250,000 또는 범행에 연루된 금액의 두 배 가운데 더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벌금 상한이 고정액이 아니라 거래 규모에 연동된다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처벌 대상이 위조 서류를 만든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혐의의 이름 자체가 '타인에게 제공'이다. 서류를 건네는 행위가 범죄 구성요건에 들어간다.

검찰이 밝힌 혐의는 위조·변조 여권을 제공한 단일 혐의다. 와지드는 뉴어크 연방법원에서 담당 판사 앞에서 이 혐의를 인정했다. 기소 형식은 대배심 기소가 아니라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Information)이었는데, 이는 피고인이 대배심 절차를 포기하고 유죄 인정에 합의한 경우에 쓰이는 방식이다.

이민자에게 왜 중요한가

신분서류 문제는 이민자 사회에서 가장 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영역이다. 서류가 급한 사람에게 접근해 '빨리 해결해 준다'며 돈을 받는 경우가 있고, 이번 사건처럼 온라인과 우편, 암호화폐로 거래가 이뤄지면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할 길이 사실상 없다.

문제는 위조 서류를 받은 쪽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위조 여권이나 위조 신분증을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별개의 연방 범죄가 될 수 있고, 비시민권자에게는 형사처벌과 이민 절차상 불이익이 함께 따라올 수 있다. 서류 하나를 급하게 해결하려다 체류 자격 전체를 잃는 구조다.

따라서 여권이나 신분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발급 기관의 공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유일하게 안전한 길이다. 수수료가 비싸거나 처리가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중개인을 찾는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이번 사건의 형량이 보여 준다.

사기의 구조를 뒤집어 보면 알아보기 쉬워진다. 정식 절차는 신청자가 기관에 직접 서류를 내고 기관이 심사한다. 중개인이 '내가 대신 받아 준다'거나 '심사 없이 처리된다'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대행이 아니라 위조다. 심사를 건너뛸 수 있는 합법적인 경로는 없기 때문이다. 대가를 현금이나 암호화폐로만 받겠다고 하거나, 연락 수단이 메신저 계정 하나뿐인 경우도 같은 신호다.

누가 수사했는가

수사에는 국무부 외교안전국 뉴욕지부, 연방우정검사국, 뉴저지주 국토안보준비국이 참여했다. 기소는 뉴어크 연방검찰 사이버범죄팀이 담당했다. 온라인 계정과 우편, 암호화폐가 얽힌 사건을 사이버범죄 전담팀이 맡았다는 점이 이런 거래의 성격을 보여 준다.

확인해 둘 점

이 기사는 뉴저지 연방검찰 보도자료 한 건에만 근거했다. 선고 기일과 실제 선고 형량은 보도자료에 없다. 유죄 인정은 재판 절차의 한 단계이고, 형량은 법원이 따로 정한다. 보도자료가 밝힌 10년과 벌금 상한은 법정 최고형이지 실제 선고될 형량이 아니다. 또 이 사건에서 한인 피해자나 한인 관련성이 언급된 부분은 없다 — 이 기사가 짚는 것은 신분서류 거래의 위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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