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과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 세계랭킹 1위 르브렁 형제를 꺾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전날 신유빈과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임종훈은 남자복식 타이틀까지 보태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인 임종훈·오준성 조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알렉시스 르브렁·펠릭스 르브렁 조를 게임 점수 3-1로 제압했다. 한국 조가 함께 거둔 첫 그랜드 스매시 남자복식 우승이다.
결승 상대인 르브렁 형제는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 남자복식을 잇달아 제패한 강호였다. 베이징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시즌 세 번째 스매시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임종훈과 오준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조는 첫 게임을 가져오며 앞서 나갔으나 두 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1-1 동률을 허용했다. 이후 승부는 접전으로 흘렀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9-9까지 맞섰고, 한국 조가 마지막 두 점을 연속으로 따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네 번째 게임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이 갈렸다. 임종훈과 오준성은 6-6에서 연속 득점하며 달아났지만 르브렁 형제의 추격으로 다시 9-9가 됐다. 한국 조는 여기서 두 점을 더해 경기를 끝냈다. 두 차례 팽팽한 게임을 연이어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결승까지의 흐름도 좋았다. 임종훈·오준성 조는 16강에서 중국 조를, 8강에서는 스웨덴의 안톤 셸베리·크리스티안 칼손 조를 제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인도의 마나브 타카르·마누시 샤 조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우승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 성과이기도 하다. 뉴시스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 출전할 예정이다. 몽펠리에 대회는 복식 없이 단식으로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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