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정보 공유와 군사 지원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조기경보가 다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특사들과 회담한 뒤 나온 발언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21일 러시아를 찾아 이번 협의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회담 결과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위트코프와 대면하고, 화상으로 참여한 재러드 쿠슈너와도 협의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함께했다. 논의 대상에는 탄도미사일 요격체, 정보 공유, 위성통신 서비스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포함됐다.
젤렌스키는 그날 오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이후 미사일 조기경보가 작동하는 데 감사를 표했다. 공격 정보를 미리 받는 것은 주민에게 대피할 시간을 주고 방어 준비를 돕는 문제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 모든 군사정보 제공이나 위성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대통령실의 오전 통화 발표에서도 스타링크·스타실드 문제는 복구가 필요한 사안으로 따로 언급됐다.
미국 측 설명은 정치적 의도로 지원을 끊었다는 주장과 거리를 뒀다. RFE/RL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는 20일 우크라이나에 해를 끼치라는 의도적인 정치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조기경보 작동이 확인됐다는 젤렌스키의 발언과, 앞선 공백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당사국의 설명은 구분해 읽어야 한다.
회담에서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상급 접촉 구상도 다뤄졌다. 젤렌스키는 지도자들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논의하는 3자 정상회담이 한 가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대러 제재, 전후 재건, 유럽 안보도 의제였다고 전했다. 이는 협상안에 관한 설명이지,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나 구체적인 조건을 받아들였다는 발표는 아니다.
스퇴레 총리는 위트코프가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FE/RL은 미국 당국자에게서도 러시아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오슬로에서 논의한 전후 안전보장 방안이 러시아 측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문 결과나 러시아의 최종 답변은 아직 이번 기사에 반영할 수 있는 확인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는 방안도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에너지 부문의 민감한 시설을 타격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이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은 젤렌스키 측 주장으로, 별도의 러시아 측 확인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회담의 새 전개는 조기경보 작동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확인과, 미국 특사가 후속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이동한다는 일정이다. 휴전 발효, 포괄적 지원 정상화, 정상회담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향후 판단에는 실제 방공 지원의 이행과 러시아 방문 뒤 공개될 양측 설명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오슬로 회담 결과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루비오 통화 발표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After Oslo Talks, Zelenskyy Thanks US As Missile Intelligence Works Now — RFE/RL
- Witkoff to visit St. Petersburg after Zelensky talks — The Kyiv Independ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