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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비 항의 시위 뒤 곳곳 충돌…내무장관 ‘약 1천명 연행’

전국 참가 인원 정부 41만명·노조 80만명 추산…파리 박물관·지하철 일부도 운영 차질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3:26
읽는 시간 6분
프랑스 생활비 항의 시위 뒤 곳곳 충돌…내무장관 ‘약 1천명 연행’

프랑스에서 24일 생활비 상승과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주요 행진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집회가 끝난 뒤 파리와 마르세유 등 여러 도시에서 일부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했다. 당국은 전국에 대규모 경력을 투입했으며, 문화시설과 교통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로이터와 AFP의 현장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시위는 물가 부담과 공공서비스 문제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일주일 전인 17일 시위 때 발생한 폭력과 약탈이 반복될 것을 우려한 정부는 경찰과 헌병 7만명을 배치했다. 이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다.

연행 규모와 참가자 수는 구분해야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약 1천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AFP는 장관을 인용해 툴루즈와 클레르몽페랑에서 각각 한 명씩, 모두 두 명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장관은 두 부상 사례의 구체적인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전국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서는 추산이 엇갈렸다. 내무부는 41만명으로 집계했고, 시위를 조직한 노동총동맹(CGT)은 8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파리의 경우에도 당국은 11만명, 노조는 25만명을 제시했다. 이는 서로 다른 주체의 추정치이며, 어느 한 수치를 확정된 실제 인원으로 볼 수는 없다.

파리에서는 도심 동남쪽에서 진행된 주요 행진이 끝난 뒤 상황이 악화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은 복면을 쓴 청년들이 모인 집단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마르세유에서는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고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으며, 경찰은 일부 상점이 약탈됐다고 밝혔다. 리옹과 낭트 등 다른 도시에서도 충돌이 이어졌다.

치안 강화에 통행·관광도 영향

뉘네즈 장관은 당국이 사전 대응을 강화해 일주일 전보다 폭력의 강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제한과 경찰 대응이 시위할 권리를 위축시킨다고 반발했다. AFP 기자들은 파리에서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향해 진입하고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치안 평가와 참가자들의 비판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AFP에 따르면 정부는 상점이 밀집한 도심으로 시위대가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했으며, 파리 등 일부 도시의 특정 구역에는 통행금지 조치도 적용됐다. 파리 주요 행진 경로 역시 당국의 막판 결정으로 동남쪽 외곽으로 옮겨졌다. 전국 모든 지역에 같은 제한이 적용된 것은 아니다.

파리에서는 상점들이 창문을 판자로 막는 등 대비에 나섰다. 로이터는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파리오페라가 예방 차원에서 이날 문을 닫았고, 지하철역 20곳 이상도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서 확인된 운영 차질은 24일 상황으로, 이후 재개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태는 집회 현장의 충돌에 그치지 않고 생활비 부담, 공공서비스, 집회의 자유와 치안 대응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시위에 참여한 사람 전체를 폭력 가담자로 묶어서는 안 되며, 연행됐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참가자의 혐의나 유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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