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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페림섬·두바브 장악 보도…사우디 충돌도 격화한 예멘전쟁

유엔은 9월 10일 후티의 모카 장악과 사우디 민간·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확인했고, 11일 독립 보도는 후티가 바브엘만데브의 페림(마윤)섬과 두바브까지 장악했다고 전했다. 해협 전체 통제 여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한 가운데, 2022년 휴전 이후 이어진 상대적 진정은 무너지고 있다.

편집국
2026년 9월 11일 오후 12:17 · 수정 2026년 9월 12일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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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페림섬·두바브 장악 보도…사우디 충돌도 격화한 예멘전쟁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는 9월 10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후티로 널리 알려진 안사르 알라가 서부 해안에서 대규모 공세를 벌여 모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약 75km 떨어져 있으며, 유엔은 당시에도 전투가 계속돼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명시했다.

하루 뒤 전선은 더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도됐다. 독일 공영매체 DW는 9월 11일 AP·Reuters 등의 보도와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바브엘만데브의 전략적 섬인 페림(아랍어로 마윤)과 해협에 접한 두바브까지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는 9월 10일 유엔 브리핑 이후의 후속 전황이다. 다만 이 같은 영토 장악 보도를 곧바로 해협 전체의 선박 통행을 완전히 통제한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영토 통제와 실제 해상 통항 통제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사우디와 후티의 국경 너머 충돌도 다시 커졌다

그룬드베리 특사는 같은 브리핑에서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민간인 수십 명이 다쳤으며 유엔이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도 9월 10일 공식 성명에서 후티의 사우디 공격과 민간·에너지 인프라 겨냥을 규탄했다. 서로 다른 경로에서 후티의 사우디 공격 자체는 확인되는 셈이다.

DW는 11일 현재의 격화를 후티와 사우디 사이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오가는 상황으로 정리했다. The National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내 대응 공습을 보도했다. 다만 전쟁 초기·진행 중 수치와 공격 주체에 대한 세부 정보는 빠르게 바뀔 수 있어, 이 기사에서는 독립적으로 재확인되지 않은 개별 공습 횟수나 피해 숫자를 확정치로 쓰지 않는다.

‘후티 대 사우디’만으로는 예멘전쟁을 설명할 수 없다

유엔 정치평화구축국(DPPA)에 따르면 후티와 연계 세력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와 다른 지역을 장악했다. 전투가 확대되자 당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2015년 3월 26일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개입했다.

그 뒤 전쟁은 후티와 사우디 주도 연합군만의 양자전이 아니라 예멘 정부 세력, 남부 세력, 지역 무장세력과 외부 국가들이 얽힌 복합 분쟁으로 전개됐다. 지금의 재격화도 예멘 내부 전선과 사우디 국경, 홍해 해상안보가 한꺼번에 연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국경 충돌보다 넓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후티-사우디 충돌과 예멘전쟁의 2014~2026년 주요 전환점, 2026년 모카·페림섬·두바브 전황과 인도주의 지표
2014년 사나 장악, 2015년 사우디 주도 개입,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2023년 로드맵 논의와 2026년 모카·페림섬·두바브 전황을 정리했다. 해협 전체 통제 여부는 별도 검증 대상이다.

2022년 휴전이 만든 ‘상대적 진정’은 왜 무너졌나

2022년 4월 시작된 유엔 중재 휴전은 예멘 안팎에서 지상·공중·해상 공세 작전을 중단하고, 후데이다항으로 연료선 18척의 진입을 허용하며, 사나공항에서 주 2회 상업 항공편을 운항하고, 타이즈 등 주요 도로 개방을 논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식 휴전 기간이 끝난 뒤에도 대규모 전선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유엔 특사는 2026년 9월 10일 브리핑에서 현재의 재격화가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4년 넘게 이어진 상대적 진정의 사실상 종료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2023년 12월 유엔은 사우디 리야드와 오만 무스카트에서의 협의를 거쳐 당사자들이 전국적 휴전, 공공부문 급여 지급, 석유 수출 재개, 타이즈 등 도로 개방, 사나공항과 후데이다항 제한 완화 등의 조치를 포함한 로드맵 준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정치 합의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다시 대규모 전선이 열리면서 그동안의 중재 성과도 압박받고 있다.

모카에서 페림섬까지, 무엇이 달라졌나

9월 10일의 핵심은 후티가 모카에 진입해 바브엘만데브 접근부에 직접 거점을 확보했다는 것이었다. 11일 후속 보도가 맞다면 상황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의 전략적 위치에 있고 두바브는 예멘 본토에서 해협에 맞닿아 있어, 후티의 군사적 접근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실제 통항이 어느 수준으로 유지되는지, 정부 측이 반격해 영토 통제가 다시 바뀌는지, 후티가 상선에 어떤 규칙을 적용하는지 등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전선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영토 상황과 해상 운송 상황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새로운 피란이 겹친다

유엔 OCHA의 2026년 예멘 인도주의 계획에 따르면 2,200만 명 이상이 인도지원과 보호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1,830만 명은 심각한 식량불안에 놓여 있고, 5세 미만 아동 22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로 추산된다.

새 전투는 이 기존 위기에 추가 부담을 얹고 있다. 그룬드베리 특사는 9월 3일 이후 전국에서 1만1,400가구 이상이 새로 피란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민간인 사상과 피란민 시설 피해도 보고했다. 전선이 계속 움직이는 만큼 이 수치들은 기준 시점과 출처를 함께 봐야 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는 모카·두바브·페림섬의 실제 통제 상태가 유지되는지다. 9월 11일 보도는 후티의 추가 진출을 전하지만, 전투 중 영토 통제는 다시 바뀔 수 있다.

둘째는 사우디와 후티 사이의 국경 너머 공격이 어디까지 확대되는지다. 유엔과 영국 정부는 후티의 사우디 인프라 공격을 확인·규탄했고, 독립 보도는 사우디 측의 군사 대응도 전하고 있다. 공격 주체·대상·피해는 사건별로 계속 교차확인해야 한다.

셋째는 바브엘만데브의 실제 선박 통항과 유엔 정치 과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다. 전략 지점의 장악은 해상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모든 선박의 통항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동시에 전선이 커질수록 2022년 휴전과 2023년 로드맵에서 만들어진 협상 공간을 되살리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예멘전쟁은 2022년 휴전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충돌이 잠시 억제된 상태에 가까웠다. 2026년 9월의 재격화는 예멘 내부 전선, 사우디와의 국경 너머 충돌, 바브엘만데브 해상안보가 다시 하나의 위기로 결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영토 장악의 속도만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전황에서 확인된 사실과 당사자 주장을 분리해 보는 것이다.

이 기사는 2026년 9월 11일 공개된 유엔·OCHA·영국 정부 원문과 DW·The National 등 독립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페림섬·두바브 관련 전황과 피해 수치는 추가 확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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