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겨냥한 연쇄 해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9일 전담수사팀 운영 상황을 공개했다. 경찰청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디지털포렌식과 국제공조 지원 인력 15명을 보강해 전담팀을 43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피해 시스템 분석과 공격 서버 차단을 위한 국제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확대가 이뤄진 날짜는 발표 당일인 9일이 아니라 7일이다. 경찰은 지난 5일 28명 규모로 전담팀을 편성한 뒤 이틀 만에 전문 지원 인력을 추가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것은 증원 사실과 수사 진행 경과로, 해킹 공격이 9일 처음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찰은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난 1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로그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했으며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피해 시스템을 분석하고 공격 흔적을 추적하는 작업과 해외 서버에 대한 대응을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다.
수사기관 간 업무 이관 문제도 이날 설명에 포함됐다. 지난 2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서 금융기관 해킹 사건을 어느 기관이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경찰은 실제 사건 이첩을 기준으로 담당이 바뀐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첩 전에는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이첩 후에는 중수청이 수사한다는 취지다.
경찰은 모든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있으며 중수청법상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이버범죄에는 중수청도 수사권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기관 사이에서 사건을 떠넘기는 일이 발생하거나 수사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수사기관의 절차 설명이며, 개별 사건의 최종 관할이나 사법 판단이 확정됐다는 뜻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
현재 확인된 발표는 수사 인력과 진행 방식에 관한 것이다. 공격 배후가 최종 특정됐다는 결론이나 피해 자료가 모두 회수됐다는 발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사팀 증원과 국제공조 착수는 대응 단계의 변화이며, 피해 규모 확정이나 수사 종결과는 구분된다. 실제 사건 이첩 여부와 이후 수사 결과는 후속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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