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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북한 IT 위장 취업 수사 공개…미 기업 70곳 이상 관련

14명 기소·미국인 2명 체포 발표…FBI는 노트북 보관 부업과 신분 대여 요구 경계 당부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9일 오후 4:08
읽는 시간 6분
미 법무부, 북한 IT 위장 취업 수사 공개…미 기업 70곳 이상 관련

미 법무부가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미국 기업 위장 취업을 도운 혐의로 14명을 기소하고 미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10월 13일 발표했다. 신분을 숨긴 원격근무자에게 미국 내 컴퓨터와 주소를 제공하는 이른바 ‘노트북 농장’이 수사의 핵심이다. 미국 기업의 채용 보안과 개인정보 도용, 북한의 수익 확보가 연결된 사건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오하이오 북부 연방검찰이 공개한 사건은 미국 기업 70곳 이상과 관련됐다. 수사 당국은 2019년부터 2025년 7월 무렵까지 이어진 구조를 통해 북한 IT 인력에게 약 300만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속한 분야에는 의료, 통신, 소매, 제조업 등이 포함됐다. 이는 기소 내용에 따른 설명이며,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당국은 미국 내 협조자가 기업이 보내는 업무용 노트북을 자택에서 받아 보관하고 원격접속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해외 인력은 도용하거나 꾸민 신분과 미국 내 접속 기반을 이용해 미국에서 일하는 직원처럼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체포된 미국인 2명 외에도 중국에 기반을 둔 인물들이 기소됐으며, 일부 피고인의 신원은 봉인돼 있다.

별도의 텍사스 수사에서는 주택 4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치가 이뤄졌고 노트북과 원격 제어 장치 약 187대가 압수됐다. 이 현장 수사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따라서 이번 뉴스의 새 전개는 10월 13일 수사 결과와 기소·체포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압수수색이 발표 당일 새로 벌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수사에 협력한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같은 날 별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체 관측을 통해 고용주가 지급한 기기를 다른 주소로 보내게 하거나 원격 제어 흔적을 감추는 수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협력 업체이므로 정부와 완전히 무관한 외부 검증기관으로 볼 수는 없다.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날 낸 경보에서 미국인을 중간 협조자로 모집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노트북을 받아 연결해 주거나 다른 사람 대신 면접을 보는 간단한 부업처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FBI는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개인 정보나 계정 접근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거절하도록 권고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한 가지 징후만으로 북한 인력이라고 판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상적인 원격근무와 겹치는 행동이 많기 때문에 인사·정보기술·보안 담당자가 여러 정보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름만으로 지원자를 걸러내거나 과도한 통제를 적용하면 신원 도용 피해자와 적격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로이터는 피고인 측 변호사 등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혐의는 향후 법정에서 입증돼야 하며 피고인들에게는 무죄 추정이 적용된다. 이번 발표와 함께 나온 FBI 경보는 미국에서 원격 채용을 하거나 온라인 부업 제안을 받는 독자가 신분·기기 제공 요구를 점검할 때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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