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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천 화재 소방관 순직…합동감식서 유증 발화 가능성 조사

17일 오전 현장감식 실시…경찰 33명 전담팀, 최종 원인은 미확정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7일 오후 2:39
읽는 시간 4분
부천 화재 소방관 순직…합동감식서 유증 발화 가능성 조사

경기 부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가운데, 경찰이 10월 17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시너에서 나온 유증에 전기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 등 7명은 다친 상태다. 발화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 관계자 23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공장 내부를 살폈다. 전날의 진화·구조 상황을 넘어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뉴시스와 뉴스1이 전한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감식팀은 시너 용기 수십 개와 페인트통 수백 개를 발견했다. 시너 용기에는 사용 흔적이 있거나 뚜껑이 열린 것과 새것이 함께 있었다. 경찰은 당시 시너를 이용한 금속 세척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김효성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에 정전기 등 미세한 전기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장 감식 단계의 수사 판단으로, 정밀 분석이 끝난 최종 결론과는 구분해야 한다. 경찰은 회수한 시너 용액을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방폭 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판단도 밝혔다. 다만 시설의 법적 의무나 위반 여부, 사고 책임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별도로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원인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16일 오전 8시 38분께 5층짜리 금속부품 도장공장 3층 세척실에서 시작됐다.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김진석 소방관은 치료를 받다가 17일 오전 0시 55분 숨졌다. 사망자 1명 외에 다른 소방관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소방관 4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청은 김 소방장을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훈장은 추진 단계이므로 수여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없다. 인명 피해가 커진 만큼, 후속 수사의 핵심은 발화 원인뿐 아니라 작업장 안전시설과 현장 대응 여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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