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스토리fX
사회

순천만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첫 검출…정부, 전국 위기경보 '심각' 상향

이번 겨울 국내 야생조류에서 처음 확인된 H5형 바이러스에 정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2
읽는 시간 5분
순천만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첫 검출…정부, 전국 위기경보 '심각' 상향

정부가 전남광주 순천시 순천만의 야생조류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고, 전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들어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검출 경위와 경보 상향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20일 H5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일 자로 경보 단계를 상향하고 범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으며, 전국 모든 지방정부에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이후 겨울철새가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하고 해외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검출이 확인된 만큼, 국내 유입과 확산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 조치

기후부는 검출 사실을 농식품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철새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을 한다고 밝혔다. 관할 지방정부에는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에서 사육하는 가금에 대해 이동통제, 정밀검사,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순천만 수변 3㎞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일제 소독주간으로 정해 집중 소독한다.

정부가 안내한 행동 요령

정부 안내에 따르면 철새가 많이 모이는 하천·저수지·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방문할 때는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신발·차량 소독과 귀가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가금농가 출입은 삼가야 한다.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조류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관할 지방정부(지역번호+120번)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0, 4385)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가금농장 관계자는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차단하고 농장 내외부를 매일 소독해야 하며, 사육하는 가금이 평소보다 많이 죽거나 알을 덜 낳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방역당국(1588-4060, 9060)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정부는 안내했다.

당국자 발언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농장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차단방역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독자 의견 0

실명 인증 계정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