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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암호화폐 사기 급증"…피해 예방 요령과 구제 자료 발표

법무부는 2025년 미국인의 인터넷 사기 피해액 209억 달러 가운데 114억 달러가 암호화폐 사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3
읽는 시간 8분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암호화폐 사기 급증"…피해 예방 요령과 구제 자료 발표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 요령과 피해 구제 자료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2025년 미국인이 인터넷 기반 사기로 209억 달러를 잃었고, 이 가운데 114억 달러가 암호화폐 사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밝힌 피해 규모와 경고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는 상품권이나 현금 사기와 같은 심리 수법과 사회공학적 주제를 쓰지만,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고 물리적 안전장치를 피한다. 상품권 사기는 금액이 작고 물리적 구매나 재판매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암호화폐는 사기범이 원격으로 큰돈을 몇 분 만에 빼낼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과 직접 마주치지 않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알아챌 사람이 없고, 분산형 디지털 지갑이나 비트코인 ATM의 속도와 익명성 때문에 자금을 되돌리거나 추적하기 어렵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본타 장관은 발표문에서 사기범들이 노인만 노리는 것이 아니며 트위치,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Z세대가 표적이 되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범죄 조직이 생성형 AI, 딥페이크, 악성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몇 분 만에 디지털 지갑을 털고 있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ATM을 절대 이용하지 말고 피해를 보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법무부가 꼽은 대표적 사기 유형

발표문은 여러 유형을 소개했다. 성착취 협박(섹스토션)은 피해자의 은밀한 사진이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해 돈이나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실제로는 사진을 공유하지 않고 돈만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AI를 이용한 수법은 음성 복제와 딥페이크 영상으로 가족이나 유명 인사를 사칭한다. '유동성 채굴' 사기는 가짜 투자 앱을 넘어 피해자의 탈중앙화 지갑을 가짜 수익 창출 플랫폼에 연결하게 한 뒤 악성 스마트 계약으로 실제 지갑을 비운다.

피해를 본 사람을 다시 노리는 '복구 사기'도 있다. 사기범이 가짜 블록체인 복구 전문가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선수금을 받고 도난 자금을 되찾아 주겠다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러그 풀'은 온라인 투자 모임이나 스트리밍 커뮤니티에서 가격이 낮은 주식이나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사도록 부추긴 뒤 가격이 오르면 팔아 치우는 수법이다. '신뢰 사기'는 친절한 멘토나 개인 투자 자문가를 가장해 관계를 쌓은 뒤 복제한 투자 플랫폼으로 유도하고, 소액 수익을 보여 준 뒤 큰돈을 넣게 하고, 출금하려 하면 세금이나 수수료 명목의 선불금을 요구한 뒤 잠적한다.

피해를 막기 위한 요령

법무부는 인터넷을 보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하다가 돈을 보내거나 클릭하기 전에 9초간 멈춰 경고 신호를 확인하라고 권했다. 경고 신호로는 큰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 유명 암호화폐와 비슷한 이름의 토큰, 암호화폐 결제 요구, 큰 선불금 요구, 모르는 사람의 전화나 이메일, 유명인 추천 광고를 들었다.

투자 전에는 코인마켓캡에 해당 거래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투자 전문가는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브로커체크로 등록 여부를 확인하되 사기범이 자격을 사칭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다. 알림이 회사나 은행, 상사에서 왔다고 주장하면 링크를 누르지 말고 공식 웹사이트나 앱으로 직접 확인하라는 조언도 있다. 소셜미디어 프로필은 비공개로 설정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로그인 정보나 사회보장번호를 알려 주지 말며, 원격으로 기기에 접근하게 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피해를 본 경우 법무부 신고 페이지(oag.ca.gov/report)에 신고할 수 있다.

법무부의 대응

발표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사망한 가족의 유산 관리인으로 지정된 피고인이 유산의 암호화폐를 고인의 노부모에게 똑같이 나누도록 명령받았는데도 자산의 25%만 부모에게 줬다는 혐의 사건을 수사했고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피고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세탁해 개인 계좌로 옮겼다는 혐의를 받는다. 도난 당시 가치는 400만 달러가 넘었고 현재 가치는 5,000만 달러라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이는 혐의이며 법원의 판단은 발표문에 없다.

본타 장관이 후원한 상원법안(SB) 1208도 최근 법으로 서명됐다. 수색영장으로 압수한 디지털 자산이 범죄 수익이거나 범행에 쓰인 것으로 인정되면 수사기관이 법원에 피해자 반환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이다. 가해자가 미국 관할 밖에 있어 유죄 판결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가능하며, 피해자에게 돌아가지 않은 자산은 캘리포니아 피해자보상위원회가 관리하는 주 배상기금(State Restitution Fund)에 들어가 피해자 지원에만 쓰인다.

법무부는 가짜 투자 수익을 내세운 가짜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100개가 넘는 사기 웹사이트를 닫았으며, 이들 사이트가 최소 830만 달러의 피해를 냈고 가짜 연방수사국(FBI) 사이트 6곳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

이 기사는 법무부 보도자료 한 건을 근거로 했다. 인용된 피해액 통계의 원출처와 산정 방식, 피고인 측 입장, SB 1208의 시행일은 발표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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