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특집] 이재명 지지율 동반 하락…부동산·인사 불만, 조사별 온도차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리얼미터 33.8%, 한국갤럽 38%, NBS 43%로 모두 하락했으며, 부동산 정책과 인사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조사마다 표본·방법이 달라 정확한 하락 폭과 원인 비중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편집국
2026년 9월 14일 오후 3:51 · 수정 2026년 9월 14일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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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재명 지지율 동반 하락…부동산·인사 불만, 조사별 온도차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서로 다른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낮아졌다. 2026년 9월 14일까지 발표된 리얼미터·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전한 보도를 대조하면, 하락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현재 수준과 비교 기간은 다르다. 리얼미터는 33.8%, 한국갤럽은 38%, NBS는 43%다. 이를 하나의 연속된 지지율처럼 연결하거나 모든 조사에서 30%대로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이번 특집이 살펴볼 핵심은 최저 숫자 자체보다 평가가 약해진 지점이다. 부동산과 인사에 관한 부정적 응답, 정책 분야별로 엇갈리는 평가, 조사 종료 뒤 발생한 장관 후보자 사퇴를 나눠 보면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을 더 지켜봐야 하는지가 드러난다. 조사 결과는 정치적 부담의 소재를 보여주지만 특정 사건이 하락분을 얼마만큼 만들었는지까지 증명하지는 않는다.

세 조사 모두 하락…수준과 하락 폭은 따로 읽어야

뉴스핌이 전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9월 7~11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3.8%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6%포인트 낮아졌고, 같은 기관의 주간 조사에서는 9주 연속 하락이었다. 부정평가는 63.3%로 전주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이 결과는 9월 14일 발표됐다.

경향신문이 보도한 한국갤럽의 9월 8~10일 조사에서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의 긍정평가가 38%, 부정평가가 51%였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낮아졌지만 부정평가는 같았다. 의견 유보는 11%였다. 이 결과는 9월 11일 발표됐으며, 긍정평가 하락분이 모두 부정평가 증가로 옮겨갔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9월 10일 발표된 NBS는 다른 수준을 보여준다. JIBS 보도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43%, 부정평가는 48%였다. 긍정평가는 2주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비교 기간부터 다르므로 세 기관의 하락 폭을 같은 기간의 성적표처럼 순위 매기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리얼미터·한국갤럽·NBS의 별도 조사 결과와 조사 기간·방법·표본오차 비교
조사 기관별 국정평가와 조사 조건. 하락 폭의 비교 기간이 다르며 기관 간 수치를 하나의 시계열로 연결하지 않았다. 자료는 뉴스핌·경향신문·JIBS의 조사 결과 보도를 대조했다.

세 조사에서 각각 직전 대비 낮은 값이 나온 것은 국정 평가 약화를 살펴볼 공통 단서다. 그러나 그 사실이 국민 개개인의 태도 변화나 하락 원인의 비중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발표일 순으로 NBS, 한국갤럽, 리얼미터의 값을 이어 붙이면 서로 다른 표본과 조사 방식의 차이를 시간에 따른 변화로 오인하게 된다.

부동산·인사 불만…응답 이유와 하락 원인은 다르다

한국갤럽 결과를 전한 경향신문 보도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거론된 항목은 부동산 정책 24%였고, 인사 16%, 경제·민생 10%가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19%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은 13%였다. 부정평가 이유와 긍정평가 이유는 각각의 평가를 설명하는 응답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정책별 찬반 비율과는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부동산 24%를 국민 전체의 24%가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는 뜻으로 바꾸면 안 된다. 인사 16% 역시 장관 후보자 논란이 지지율을 그만큼 끌어내렸다는 기여도 수치가 아니다. 공개된 결과로 확인되는 것은 응답자들이 어떤 문제를 평가 이유로 언급했는지다. 한 사안이 다른 사안보다 실제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줬는지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뉴스핌은 리얼미터가 개각 인선 논란,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을 하락 배경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는 조사기관의 분석이며, 각 현안의 인과 효과가 통계적으로 분리돼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이 특집은 그 해석을 참고하되 파병 여부나 부동산 정책의 실제 성과에 대한 확정 판단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정책별 온도차…부동산의 약세와 복지·외교의 상대적 강점

NBS의 정책별 평가에서는 다른 차원이 드러난다. JIBS가 보도한 결과에서 부동산 정책은 긍정 24%·부정 65%, 경제정책은 긍정 40%·부정 52%였다. 반면 복지정책은 긍정 56%·부정 36%, 외교정책은 긍정 49%·부정 41%로 나타났다. 종합 국정평가가 낮아졌다고 해서 조사 대상 정책 모두가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여기서 NBS의 부동산 긍정평가 24%와 한국갤럽의 부정평가 이유 중 부동산 24%는 숫자만 같을 뿐 뜻이 다르다. 앞의 값은 해당 정책을 잘한다고 평가한 비율이고, 뒤의 값은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관한 응답이다. 두 값을 한 그래프에 같은 지표로 놓으면 정반대 의미가 뒤섞일 수 있다.

NBS의 부동산·경제·복지·외교 정책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국정평가 이유 문항과는 별개
NBS 정책별 평가를 JIBS 보도에 따라 재구성했다. 긍정·부정은 각각 같은 0~100% 척도이며 한국갤럽의 국정평가 이유 문항과 구별된다.

정책별 온도차에서 도출할 수 있는 해석은 제한적이지만 분명하다. 대통령의 종합 평가와 개별 정책 평가는 함께 봐야 한다. 복지와 외교의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지우면 정부에 대한 평가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게 된다. 반대로 그 두 분야만 강조하며 부동산·경제의 부정 응답을 생략해도 현재 부담의 위치를 놓치게 된다.

다만 이 수치가 특정 세금·대출·주택공급 조치의 성공이나 실패를 직접 판정한 것은 아니다. 이 특집이 대조한 결과만으로는 응답자들이 어떤 세부 정책에 반응했는지, 실제 주거비 부담과 정책 설명에 대한 불신 중 무엇이 더 컸는지를 가를 수 없다. 정치권이 제시하는 원인론은 이런 미확인 부분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용혜인 사퇴는 조사 뒤…이후 변화는 아직 별도 문제

인사 문제를 볼 때는 날짜가 중요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용혜인 의원은 9월 13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서 자진 사퇴했다. 연합뉴스는 청와대가 사퇴 결정을 존중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과 후임 인선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현재 사퇴한 인물을 여전히 후보자인 것처럼 소개해서는 안 된다.

앞서 소개한 NBS는 9월 9일, 한국갤럽은 10일, 리얼미터는 11일에 조사를 마쳤다. 모두 사퇴 이전이다. 특히 14일 발표된 리얼미터 결과도 13일 사퇴에 대한 반응을 측정한 것이 아니다. 사퇴가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됐는지,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을 더 키웠는지는 사퇴 이후 응답을 담은 조사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 구분은 인사 논란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조사 당시 존재했던 비판 여론과 이후 정치적 조치의 효과를 뒤섞지 않기 위해서다. 후보자 적합성에 관한 응답은 인선에 대한 평가이지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는 판정도 아니다. 지지율을 설명하는 기사에서도 의혹, 당사자 해명, 확인된 사건을 각각 나눠야 한다.

대통령실의 소통 강화 방침…조사에 대한 직접 해명과는 구별

청와대가 9월 11일 공개한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에는 이 대통령이 정책 발표 이후의 홍보에 머물지 말고 정책을 만드는 단계부터 설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소통 강화와 충분한 정보 공유,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의 세심한 접근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같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이 양국 협력을 내실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내용은 정부가 설명한 외교 성과와 소통 방침이다. 다만 브리핑은 해당 지지율 수치에 대한 직접 해명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를 지지율 하락을 인정한 발언으로 단정하거나, 소통을 강화하면 지지율이 회복된다는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후속 과제는 발표 횟수 자체보다 설명과 의견 수렴의 실제 변화다. 부정평가 이유로 제시된 사안을 정부가 어떻게 설명하고, 필요한 검증이나 정책 조정을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별도 자료로 살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지율 하나만으로 정책 수정이나 유지의 정답을 정할 수는 없다.

조사 방식과 불확실성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

세 조사의 방법도 다르다. 뉴스핌 보도상 리얼미터는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한국갤럽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응답률 9.4%, 같은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NBS 역시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 15.4%,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미국여론조사협회(AAPOR)의 언론인 지침은 조사 시점뿐 아니라 질문 표현·질문 순서·조사 방식이 결과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표본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조사 품질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으며, 일부 집단의 응답을 분석할 때는 전체 표본에 제시된 표본오차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이번 기사에서는 단일 주간의 등락을 통계적으로 확정된 민심 이동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예컨대 한국갤럽의 2%포인트 하락은 발표된 추정치의 차이다. 변화의 통계적 유의성을 엄밀히 판단하려면 비교 대상 조사와 표본 설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조사 기관이 다른 수치를 단순 평균해 새로운 공식 지지율을 만드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았다.

남은 질문은 하락의 지속성과 대응 이후의 변화

앞으로 볼 것은 동일 기관에서 평가 약화가 이어지는지, 부동산·인사에 관한 부정적 응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후보자 사퇴와 정부의 후속 조치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다. 대통령 평가와 정당 지지는 서로 다른 질문이므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곧 특정 야당 지지로 이동했다고 추정해서도 안 된다.

미국 거주 한인 독자 역시 한국의 국정 여론을 읽을 때 최저치라는 제목만이 아니라 어느 기관이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물었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자료는 평가 약화와 정책별 온도차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러나 하락 원인의 정확한 비중이나 향후 반등·추가 하락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확인된 부담과 아직 측정되지 않은 변화를 구분하는 것이 이 국면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자료 확인 범위: 조사 수치는 공개 결과를 전한 보도를 대조했으며, 조사기관 원문 전문과 원시 응답자료를 모두 검증한 것은 아니다. 조사 방법의 우열과 개별 현안의 인과 효과는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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