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주식을 판 뒤 매도대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하루 줄이는 계획이 공개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11월2일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현재 매매 후 2거래일에 이뤄지는 결제를 1거래일 뒤로 앞당기는 T+1 체계를 2028년 중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현행 T+2에서는 휴장일이 없다면 월요일에 판 주식의 대금이 수요일에 결제된다. 새 체계에서는 화요일에 결제되는 방식이다. 여기서 하루는 달력상 하루가 아니라 거래일 기준이다. 발표된 것은 전환 계획이므로 현재 거래의 대금 지급일이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단축 효과는 매도자에게만 생기지 않는다. 매수자도 대금을 하루 일찍 마련해야 한다. 미수거래에서 정해진 때까지 부족한 돈을 내지 못한 경우 증권사의 반대매매 시점 역시 현행 매매 후 3거래일에서 2거래일로 앞당기는 내용이 제시됐다. 자금 회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납부 준비 시간도 짧아지는 구상이다.
기관들은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청산·결제 기반 개편을 2027년10월까지 마치고, 국내외 금융회사의 전산 및 업무체계 준비는 2028년 1분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간 통합 시험을 거쳐 실제 가동 여부를 판단한다.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인 ETF, 상장지수증권인 ETN도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최종 시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경제와 아주프레스에 따르면 해외 증권사·보관기관·투자자 32곳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27곳, 84.4%가 2028년 하반기 이후 전환을 희망했다. 해외 투자자는 한국과의 시차 속에서 거래 확인과 환전, 결제 승인을 더 짧은 시간에 처리해야 해 준비 부담이 크다.
유관기관은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투자자 협의를 거쳐 전환 시점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이미 2024년5월 T+1을 도입했지만 한국의 일정은 이번 로드맵과 후속 협의를 따라 별도로 결정된다. 매도대금을 빨리 받는 방향이 제시됐다는 사실과 특정 날짜부터 시행이 확정됐다는 판단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주식 판 돈 다음날 입금…'결제주기 T+1' 2028년 전환 추진 — 한국경제·한경우
- Korea plans next-day stock settlement in 2028 — Aju Press·Ryu Yu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