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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9월 산업생산 0.7% 증가…제조업 반등은 0.3%

유틸리티 생산 증가가 전체 지수 견인…3분기 제조업 증가세는 둔화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8
읽는 시간 6분
미국 9월 산업생산 0.7% 증가…제조업 반등은 0.3%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7%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회복 폭은 0.3%에 그쳤다.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생산이 3.5% 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를 합친 수치의 반등을 공장 생산 전반의 강한 회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연방준비제도는 10월 16일 오전 9시 15분(미 동부시간) 발표한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높았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종전 0.0%에서 0.1%로 수정됐다. 이번 9월 수치는 잠정치이며, 앞선 달의 수정된 수치와 비교한 결과다.

제조업 반등 속 자동차는 감소

제조업 생산은 8월 0.2% 감소한 뒤 9월에 0.3% 증가했다. 8월 감소율도 기존 0.3%에서 수정됐다. 로이터가 연준 발표를 토대로 보도한 분기 흐름을 보면 제조업 생산의 연율 환산 증가율은 2분기 5.6%에서 3분기 0.7%로 낮아졌다. 월간 반등과 분기 성장세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연준 자료에서 자동차·부품 생산은 9월에 3.0% 줄었다. 내구재 제조업 전체는 0.1%, 비내구재는 0.4% 증가했다. 생산이 늘어난 업종과 감소한 업종이 섞여 있어 전체 제조업 증가율만으로 특정 업종의 주문이나 고용이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광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유틸리티 생산의 증가율은 3.5%로 제조업·광업보다 컸다. 로이터는 냉방 수요가 유틸리티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전력 수요에 따른 생산 증가와 제품 주문 확대에 따른 공장 생산 증가는 구분해서 살펴야 한다.

가동률은 장기 평균 아래

전체 설비가동률은 9월 76.9%로, 1972~2025년 장기 평균보다 2.5%포인트 낮았다. 생산이 증가한 달에도 설비 활용 수준은 장기 평균에 못 미친 것이다. 제조업 가동률은 75.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가동률은 생산 증가율과 달리 생산능력 가운데 실제로 활용한 비중을 나타내므로 두 숫자를 같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로이터는 인공지능 관련 기반시설 투자와 재고 확보가 제조업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에너지 비용과 차입 비용, 캐나다와의 교역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산업 여건에 대한 보도의 설명이며, 이번 연준 통계만으로 각각의 요인이 생산 증가에 기여한 몫을 따로 확정할 수는 없다.

전체 산업생산의 3분기 연율 환산 증가율은 2.8%였다. 로이터가 제시한 2분기 4.8%보다 낮다. 연율 환산 수치는 해당 분기의 속도를 1년 기준으로 바꿔 표시한 것이며, 실제로 1년 동안 생산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전월 대비·전년 대비·분기 연율을 서로 바꿔 쓰면 경기 흐름을 과장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제조·유통·물류 사업에 종사하는 독자에게는 총지수뿐 아니라 거래 업종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자료는 생산의 양과 설비 활용을 보여준다. 상품 가격이나 기업의 이익, 가계의 구매 여력을 직접 측정하는 통계는 아니며, 서비스업까지 포함한 미국 경제 전체의 성장률과도 다르다.

연준은 산업 부문을 제조업·광업·전기 및 가스 유틸리티로 정의한다. 따라서 이번 발표의 메시지는 산업생산이 9월에 늘었다는 것과, 그 안에서 업종별 차이가 컸다는 데 있다. 향후 수정치와 다음 달 제조업 흐름을 함께 봐야 이번 월간 반등이 지속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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