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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9월 소매·외식 매출 0.8% 증가…주유소 제외하면 0.2%

가격 상승 제거하지 않은 금액 통계…업종별 소비 흐름은 엇갈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5:00
읽는 시간 6분
미국 9월 소매·외식 매출 0.8% 증가…주유소 제외하면 0.2%

미국의 9월 소매·외식 매출이 전월보다 0.8% 늘었다. 그러나 주유소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0.2%에 그쳐, 전체 매출 증가만으로 소비가 고르게 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격 상승을 제거하지 않은 금액 통계라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

미 인구조사국이 10월 15일 오전 8시 30분 동부시간에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9월 소매·외식 매출은 계절조정 기준 7450억 달러였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6.3% 증가했다. 8월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기존 1.1%에서 1.3%로 상향 수정됐다. 9월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월간 증가 속도는 8월보다 낮았다.

전체와 주유소 제외 지표의 차이

주유소 매출은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반면 주유소를 제외한 매출 증가율은 0.2%였다. 자동차·부품 판매와 주유소를 모두 뺀 매출도 0.2% 늘었다. 전체 지표와 제외 지표의 차이는 소비자가 지출한 돈이 어느 업종에 집중됐는지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계절적 요인과 공휴일·영업일수 차이를 조정하지만 가격 변화는 제거하지 않는다. 같은 양을 사더라도 가격이 오르면 판매금액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주유소 매출의 증가율을 주유량이 늘어난 비율로 해석하거나, 전체 매출 증가분을 모두 실질 소비 확대로 간주할 수는 없다.

AP통신은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이 0.3%였다고 보도했다. 실제 전체 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높았다. 다만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평가와 가계가 더 많은 상품을 구매했다는 판단은 서로 다르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지출액에 대한 추정치이며, 가격을 조정한 소비량 자체는 아니다.

업종별 매출은 엇갈려

가구·가정용품점 매출은 전월보다 1.3%, 전자·가전 판매점은 0.6%, 백화점은 1.6% 증가했다. 음식점과 주점 매출은 1.1% 늘었다. AP는 온라인 판매도 0.3%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공식 표에서 건축자재·정원용품 판매는 0.6% 감소했고 의류·액세서리 판매는 보합이었다.

각 업종의 숫자는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추정치다. 음식점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특정 도시의 한인 식당이나 개별 사업장의 매출도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가격 변경, 손님 수, 판매 구성에 따라 개별 사업장의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로이터는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를 제외한 이른바 통제그룹 소매판매가 0.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8월의 1.2% 증가보다 낮은 수치다. 이 지표는 전체 소매판매와 포함 업종이 달라, 제목의 0.8%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일부 업종을 제외했을 때 나타나는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다.

소매·외식 보고서가 가계 지출의 전부를 포괄하는 것도 아니다. AP는 여행과 호텔 등 더 넓은 서비스 지출이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매판매만으로 미국 소비 전체의 확장이나 위축을 단정하기에는 범위의 한계가 있다.

이번 자료는 속보 추정치여서 추가 응답과 수정 과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인구조사국은 월간 증가율 0.8%에 대해 90% 신뢰수준의 표본오차 범위를 ±0.4%포인트로 제시했다. 전체 매출액뿐 아니라 통계의 대상과 가격 조정 여부, 업종별 차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이번 발표를 읽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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