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에서 거래를 앞둔 계약과 새 주택 건설 지표가 나란히 약해졌다. 10월20일 발표된9월 통계에서 기존주택 매매계약은 전달보다7.3% 감소했고, 신규주택 착공도 낮아진 추정치가 나왔다. 다만 계약과 착공은 서로 다른 단계의 활동을 재는 지표여서, 이를 곧바로 집값 하락이나 같은 규모의 거래 감소로 읽어서는 안 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9월 잠정주택매매지수는66.0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11.3% 낮았다. 이 지수는 매매계약 체결을 집계한다. 잔금 지급 등 절차를 끝낸 매매 완료 건수와는 구별되며, 계약 후 실제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통상1~2개월이 걸린다.
지역별로도 전월 대비 계약 감소가 나타났다. 북동부는4.2%, 중서부는6.5%, 남부는8.2%, 서부는9.2% 줄었다. 네 지역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감소했다. 특정 지역 하나의 변화만으로 전국 수치가 내려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빠르게 오른 모기지 금리를 시장 약화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협회의 해석이며, 이번 통계가 금리의 영향을 다른 요인과 분리해 입증한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을 둘러싼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8시30분 동부시간 발표된 인구조사국·주택도시개발부 자료에서는9월 민간주택 착공이 계절조정 연율122만1000호로 추정됐다. 수정된8월 수치128만8000호보다5.2% 낮다. 연율은 해당 월의 속도가1년간 이어진다고 환산한 값으로,9월 한 달에122만호가 착공됐다는 뜻이 아니다.
신규 건설 허가는 계절조정 연율140만호로 전달보다0.2% 감소했다. 단독주택 허가는84만5000호로4.0% 줄었다. 허가는 앞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승인된 물량, 착공은 실제 공사를 시작한 물량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착공 수치에는 특히 통계적 주의가 필요하다. 전월 대비5.2% 감소 추정의90% 신뢰구간은±11.8%포인트로, 변화가 없는0을 포함한다. 따라서 실제 착공이 감소했다고 통계적으로 확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월별 수치가 수정될 수도 있어 한 차례 발표만으로 경기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
집을 사거나 팔 계획이 있는 한인 독자에게도 전국 계약 감소가 곧 자신의 동네 매매가격이나 대출 조건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표가 보여주는 것은9월 계약 활동과 건설의 서로 다른 측면이다. 계약지수의 하락, 착공 추정의 불확실성, 지역 차이를 분리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치는10월20일 새로 발표된 실적 자료다. 주택업계의 심리를 조사하는 지표와 달리 계약·허가·착공을 각각 집계하며, 이미 알려진 심리 약화를 다시 발표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출처
- New Residential Construction September2026 — U.S. Census Bureau / HUD
- Pending Home Sales Decreased7.3Percent in September —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