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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월 소비심리 48.0…물가 기대 높아지고 기업 활동은 확장

미시간대 확정치, 전월과 거의 같아…PMI와 소비자 체감은 구분해야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6일 오후 5:57
읽는 시간 6분
미 10월 소비심리 48.0…물가 기대 높아지고 기업 활동은 확장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은 10월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미시간대가 10월 23일 공개한 소비자조사 확정 결과에서 소비심리지수는 48.0으로, 9월의 48.1보다 0.1포인트 낮았다. 같은 날 나온 기업 활동 지표는 확장세를 나타냈지만, 가계의 구매 여건과 물가 전망에서는 부담이 이어졌다.

이번 수치는 10월 잠정치가 아니라 월말 확정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잠정치 46.3보다는 높아졌으나, 이를 전월보다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비교 대상을 잠정 조사로 잡을 때는 상향 조정이고, 지난달 확정치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이다. 서로 다른 기준을 한데 섞으면 같은 숫자로 반대 방향의 설명이 나올 수 있다.

종합지수의 작은 변화 뒤에서는 현재 상황과 미래 기대가 엇갈렸다. 미시간대 공식 표에서 현재 경제상황 지수는 50.9에서 46.7로 내려간 반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46.3에서 48.8로 상승했다. 전체 지수가 전월과 비슷하다는 사실만으로 조사에 포함된 모든 영역의 평가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는 현재 상황 평가의 하락이 내구재 구매 여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구매 가능 가격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나 가전처럼 한 번에 지출이 큰 상품을 살 때의 부담과 향후 경기 전망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가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를 묻는 기대치도 높아졌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9월 4.6%에서 10월 4.7%로, 장기 기대치는 3.4%에서 3.5%로 각각 올랐다. 두 지표 모두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응답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변화이며, 실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나 중앙은행이 확정한 물가 전망과는 다르다.

전국의 소비자 심리와 대조되는 기업 측 조사도 이날 공개됐다. 다우존스가 전한 S&P 글로벌의 10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57.6으로, 9월 58.4보다 낮았다. 다만 활동의 확대와 축소를 가르는 50을 웃돌아 민간 부문의 확장은 계속됐다. 지수가 내려갔다는 이유만으로 경제 활동이 감소했다고 표현할 수 없는 이유다.

기업 조사에서도 가격 부담은 공통 문제였다. 다우존스 보도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가격 상승 속도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빨랐다. 기업 활동이 늘어나는 상황과 가계가 물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두 조사는 조사 대상과 질문이 다른 만큼 숫자를 직접 비교하거나 어느 한쪽이 다른 결과를 부정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미국 거주 한인 가계와 소상공인에게 이번 발표는 전국의 체감 경기와 기업 환경을 함께 살펴볼 자료다. 그러나 심리지수 자체가 실제 소득이나 매출의 증감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지역의 소비나 개인의 재정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지도 않는다. 단일 발표만으로 향후 금리 결정이나 소비 지출의 방향을 확정할 수도 없다.

이번 결과에서 구분해야 할 핵심은 소비심리의 전월 대비 정체, 미래 물가에 대한 기대 상승, 기업 활동의 계속된 확장이다. 미시간대는 다음 소비자조사인 11월 잠정치를 11월 6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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