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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준 베이지북, 성장 이어져도 연료비 부담 확대…소비·고용은 지역별 온도차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2일 오후 7:04
읽는 시간 5분
연준 베이지북, 성장 이어져도 연료비 부담 확대…소비·고용은 지역별 온도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4일 공개한 10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비용과 물가 부담이 기업·가계에 넓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정도와 소비 여력은 지역·소득계층에 따라 달랐으며, 보고서는 새로운 금리 결정을 발표한 문서가 아니다.

전국 요약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가운데 9곳은 정도가 서로 다른 성장을, 3곳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대부분 지역의 전체 소비지출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는 고소득 가계가 소비를 이끄는 모습이 관찰됐다.

가격 인상과 소비 저항이 동시에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강하다고 평가한 지역은 3곳, 중간 정도로 평가한 곳은 8곳, 소폭으로 평가한 곳은 1곳이었다. 보고서는 높은 경유 가격과 연료 할증료가 공급망 비용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기업들은 가격에 민감해진 고객 때문에 비용을 모두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역 보고서에서는 이런 부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보스턴 연은은 가정용 난방유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져 겨울 난방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식당들은 광범위한 비용 압박에도 가격 인상을 주저하면서 메뉴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 소매·관광업체들은 원가 상승과 고객의 절약 성향이 수익성을 함께 누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관할 지역에서는 연료비가 운송·포장·석유 기반 자재로 파급됐고 관세도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더했다. 일부 식당과 식료품점은 경쟁과 고객 반응 때문에 가격을 유지하거나 선별적으로만 올렸다. 자동차 판매업체들은 연료비와 금리 부담을 수요 부진의 요인으로 들었으며, 주택 건설업체들도 높은 금리와 자재비를 어려움으로 꼽았다.

채용 확대도 업종마다 달라

고용은 지역별로 소폭 늘거나 큰 변화가 없는 수준으로 보고됐다. 전국 요약은 인공지능 투자로 생산성이 높아진 일부 기업에서 퇴직자 자리를 채우지 않거나 채용을 늦추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찰이 미국 전체의 대규모 감원이나 특정 업종의 확정된 고용 전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 지역 인력업체들은 임금 상승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새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제조업체의 신규 채용과 일부 건설·부동산 업체의 인력 유지 또는 축소가 함께 관찰됐다. 같은 경기 흐름 안에서도 근무 업종과 거주 지역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자료는 10월 5일까지 수집한 외부 기업·기관 등의 의견을 토대로 필라델피아 연은이 취합했다. 무작위 표본을 이용한 전국 통계나 연준 위원들의 공식 견해와는 구별해야 한다. 미국 거주 독자에게는 생활비·사업 원가·채용 상황을 살펴볼 자료지만, 다음 금리 결정이나 개인별 대출 조건을 확정해 주는 발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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