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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학력평가 3년 연속 상승…단 '수학 61.8%'는 능숙도가 아니다

주정부가 2025-2026 학년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졸업률은 10년 내 최고치지만, 주 교육감은 개선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3:14
읽는 시간 6분
캘리포니아 학력평가 3년 연속 상승…단 '수학 61.8%'는 능숙도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025-2026 학년도 주 학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0월 15일 다우니의 스토퍼 중학교에서 영어·수학·과학 세 영역 모두 3년 연속 향상됐다고 밝혔다.

숫자를 정확히 읽는 법

발표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수치는 영어 71%, 수학 61.8%, 과학 86.5%다. 그런데 이 수치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짚어 둘 필요가 있다.

캘리포니아 학력평가는 학생 성취를 네 단계로 나눈다. 발표문이 제시한 위 비율은 상위 두 단계인 Proficient와 Advanced만 센 것이 아니라, 그 아래 단계인 Developing까지 합한 수치다. 주정부는 이 합계를 '학년 수준 수행을 점점 더 정확하고 복합적으로 보여 주는 학생의 비율'로 설명한다. 즉 수학 61.8%는 학생 10명 중 6명이 수학을 능숙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다.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 학부모가 '수학 61.8%'를 능숙도로 읽으면 자녀의 성적표에 적힌 단계와 어긋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성적표에는 네 단계 가운데 하나가 적히고, 그 가운데 Developing은 학년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단계로 분류된다. 발표문의 합계 지표와 개별 성적표의 단계는 서로 다른 것을 재는 셈이다.

Proficient 이상 비율도 함께 올랐다. 발표문은 영어·수학·과학 전 영역에서 Proficient 또는 Advanced를 받은 학생 비율이 늘었고, 과학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그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이번 발표문에 숫자로 담기지 않았다.

성적 외의 지표

학부모 입장에서 성적표만큼 중요한 지표들도 함께 나왔다. 졸업률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학·진로 준비도도 높아졌다. 만성결석률은 모든 학년에서 계속 감소했다. 정학률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떤 학생들이 올랐나

발표문은 집단별 결과도 공개했다. 흑인 학생은 영어·수학·과학 세 영역 모두에서 주 평균 상승폭을 앞질렀다. 히스패닉·라티노 학생은 영어와 수학에서 주 평균을 앞섰다. 사회경제적 취약 학생은 세 과목 모두 향상됐고, 영어와 수학에서는 평균보다 큰 개선을 보였다. 노숙 상태 학생도 학년 전반에서 향상됐으며 특히 수학에서 개선이 컸다.

한인 학부모가 참고할 때 유의할 점은 아시아계 학생의 세부 수치가 이번 발표문의 집단별 항목에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발표문에 없는 수치를 추정할 수는 없다.

주정부와 교육감의 온도 차

이 발표의 흥미로운 지점은 같은 결과를 놓고 평가의 결이 다르다는 데 있다. 뉴섬 주지사는 학생과 가족, 교육자의 노력에 대한 증거라며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토니 서먼드 주 교육감은 캘리포니아가 학생 지원과 기회를 넓히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학업 개선의 속도는 할 일이 많이 남았음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그는 3학년까지 모든 아이가 능숙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장기 문해력 전략, 그리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학교 재정 해법을 과제로 꼽았다. 린다 달링해먼드 주 교육위원장도 이번 결과가 계속된 진전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남은 과제의 이야기라고 평했다.

배경 투자

주정부는 성과의 배경으로 보편적 전환기 유치원(TK), 확대학습, 문해력·수학 지원, 커뮤니티 스쿨, 보편적 무상급식 등의 투자를 들었다. 자녀가 TK 대상 연령이거나 급식·방과후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면 이 목록이 곧 현재 이용 가능한 제도 목록이기도 하다.

확인해 둘 점

이 기사는 주지사실 보도자료 한 건에만 근거했다. 가장 큰 한계는 범위다. 여기 나온 수치는 모두 캘리포니아 전체 평균이며 학군별·학교별 수치가 아니다. 세리토스, 토런스, 글렌데일, 어바인처럼 한인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군의 결과는 주 교육국 대시보드에서 학군 단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개별 학교의 결과 역시 같은 경로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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