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잠재적 합병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일론 머스크가 밝혔다. 머스크는 10월 20일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 같은 절차를 공개했다. 두 회사가 합병 계약에 서명했거나 거래 조건을 확정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공개된 설명회 발언록과 CNN의 보도에 따르면 특별위원회는 독립 이사들로 구성됐다. 머스크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은 양측에 이해관계가 있어 해당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병 가능성에 대한 그의 설명과 거래의 최종 승인 여부는 구분해야 한다.
특별위원회 구성은 이해관계가 얽힌 거래를 검토하는 절차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합병이 성사된다고 볼 수 없다. 이번에 확인한 발표에는 확정된 교환 비율이나 거래 대금, 완료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투자자가 현재 보유한 주식이 어떤 조건으로 바뀌는지도 정해졌다고 말할 수 없는 단계다.
머스크는 거래가 진행되더라도 주주들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서는 특히 테슬라의 경우 단순히 투표에 참여한 주식의 과반이 아니라 전체 발행 주식의 과반 동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머스크가 설명한 의결 요건이며, 이번 보도에서 별도로 검토한 확정 합병 계약이나 주주총회 소집 문서의 내용은 아니다.
그는 두 회사의 인공지능과 반도체, 로봇, 통신 분야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사업 간 연결 가능성을 설명한 발언과 실제로 체결된 통합 계획은 다르다. 어느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합칠지, 비용과 인력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대되는 협력 효과를 이미 실현된 성과로 표시해서는 안 된다.
이번 발언은 스페이스X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회사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로 끝난 3분기 매출은 145억75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44억4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7억9100만 달러로 기재됐다. 매출과 순이익, 영업이익은 서로 다른 지표이며 같은 금액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회사 공시는 사업별 매출을 우주 부문 17억6700만 달러, 연결 서비스 부문 52억4800만 달러, 초지능 부문 75억6000만 달러로 구분했다. 이 실적 수치는 해당 분기의 회사 회계 공시에서 확인한 것으로, 합병 후 실적 전망이나 합병 기업의 가치 평가가 아니다. 두 회사가 합쳐졌을 때의 매출을 보여주는 수치도 아니다.
공식 사전 안내상 실적 설명회 시작 시각은 미국 중부시간 20일 오후 3시 30분이었다. 합병 검토 발언은 이날 설명회에서 공개됐으며, 한국시간으로 21일 나온 기사라고 해서 한국 낮에 새로 결정된 거래로 볼 수는 없다. 위원회 구성을 처음 의결한 정확한 시점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한국과 미국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회사 지배구조와 잠재적 거래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사실만으로 합병 성사 확률이나 주가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전개의 핵심은 독립 이사들의 검토 절차가 공개됐다는 점이다. 거래 제안의 구체적인 조건, 위원회 판단과 주주 승인 절차는 앞으로 확인할 별도 단계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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