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스토리fX
정치

트럼프, 포트후드 총격범 사형 생중계 철회…12월 집행 계획은 유지

15일 대통령 발표…피해자 직계가족 현장 참관 허용 방침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4
읽는 시간 7분
트럼프, 포트후드 총격범 사형 생중계 철회…12월 집행 계획은 유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 총격범 니달 말리크 하산의 사형 집행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려던 계획을 15일 철회했다. 국방부가 공개 중계를 예고한 뒤 공화당 내부와 종교계까지 반대가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총살형 집행 방침은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6분 동부시간에 올린 소셜미디어 글에서 하산을 예정대로 처형하되 집행 장면은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직계가족은 원하면 현장에서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와 AP통신도 이날 발표 내용을 각각 확인해 보도했다.

대통령은 공개 중계가 억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두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선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이나 다른 영상 장치를 통해 죽음을 지켜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결정 이유로 들었다. 이번 발표는 형량이나 집행 방식의 변경이 아니라 집행 장면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의 철회다.

생중계 계획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달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강력한 처벌의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과 달리, 영상이 극단주의 세력의 선전과 급진화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P에 따르면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고, JD 밴스 부통령도 중계가 이뤄져도 자신은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생중계에 대한 반대가 뚜렷했다. ABC뉴스·워싱턴포스트·입소스 공동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80%는 집행 장면을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생중계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입소스가 공개한 조사 설명에 따르면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확률 기반 패널을 활용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10월 9~13일이며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온라인 접속이 어려운 패널 참가자에게는 태블릿과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는 사형 자체에 대한 찬반과 공개 중계에 대한 판단을 나눠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처벌을 집행하는 문제와 그 과정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는 서로 다른 정책 결정이다. 이번 철회 이후에도 피해자 가족의 현장 참관은 허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설명은 두 사안을 구분한 조치로 읽힌다.

하산은 육군 정신과 군의관 출신으로, 2009년 포트후드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하산의 사형이 집행되면 1961년 이후 65년 만의 미군 사형 집행이 된다. 군 총살형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12월 3일은 현재 발표된 집행 예정일이다. 사형정보센터는 지난 7일 공개한 설명에서 하산이 민간 연방법원에 사형 선고의 심사를 구할 수 있으며, 이 절차로 집행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예정대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향후 법적 절차까지 끝났다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이번 결정으로 전국에 집행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려던 계획은 중단됐다. 남은 쟁점은 예정된 집행의 법적 절차와 피해자 가족의 참관 방식이다. 대통령 발표에는 구체적인 현장 운영 절차나 추가 안내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출처

독자 의견 0

실명 인증 계정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