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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생산자물가 0.2% 상승…농산물·전기요금 영향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로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농산물과 주택용 전력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서비스 가격은 하락했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9일 오후 3:37
읽는 시간 5분
한국 9월 생산자물가 0.2% 상승…농산물·전기요금 영향

한국의 9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한국은행이 10월 21일 오전 6시 공개한 잠정 통계를 전한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로 집계됐다. 기준은 2020년을 100으로 한 지수이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7% 상승했다.

농산물과 전력 부문의 오름세가 전체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2.6%, 이 가운데 농산물은 3.7% 올랐다. 명절 수요가 관련 품목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공산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보합이었고 서비스 가격은 0.1% 내려, 모든 업종에서 같은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주택용 전력은 한 달 전보다 13.4% 상승했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할인 적용이 끝난 영향이다. 이 수치는 해당 월 지수의 전월 대비 변화이지, 모든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가 일률적으로 13.4%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가계 부담은 사용량과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통계 수치와 개별 요금을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파이낸셜뉴스와 아시아경제의 별도 보도를 대조한 결과 전체 지수와 전월·전년 대비 상승률, 농산물·전력·서비스의 핵심 방향이 일치했다. 다만 일부 세부 항목의 수치와 전월 비교 설명에는 차이가 있어 이번 기사에서는 일치한 항목만 사용했다. 아직 잠정치인 만큼 후속 통계에서 수정될 수 있다는 점도 전제로 해야 한다.

생산자물가는 생산 단계에서 형성되는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와는 대상과 구성이 다르다. 이번 7.7%를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라고 표현하거나, 같은 비율의 소매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전월 대비 0.2%와 전년 동월 대비 7.7%도 서로 다른 비교다. 전자는 8월에서 9월로의 한 달 변동을, 후자는 1년 전 9월과 비교한 수준 차이를 나타낸다. 지수 129.78 역시 특정 물건의 가격이나 원화 금액이 아니라 기준연도와 비교하기 위한 지표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전체 평균의 상승과 품목 간 차이가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농산물과 주택용 전력이 오른 반면 서비스는 하락했고 공산품은 보합을 보였다. 따라서 단일 지수만으로 모든 기업의 원가가 같은 폭으로 올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거주 한인에게도 한국의 생활비와 가족의 지출 여건을 살피는 참고 자료지만, 이번 통계만으로 미국 내 한국산 식품 가격이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는 없다. 확인된 것은 한국의 9월 생산 단계 가격 변화다. 향후 소비자물가와 품목별 가격 자료가 나오면 서로 다른 통계를 구분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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