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었지만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은 나빠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15~29세 고용률은 44.0%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 증가와 청년 고용 부진이 함께 나타난 결과다.
9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926만6000명이었다. 뉴스핌이 원자료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은 7월 10만8000명에서 8월 18만4000명으로 커졌다가 다시 줄었다. 이번 발표는 9월의 고용 상태를 집계한 것으로, 발표일인 10월의 신규 채용 실적을 뜻하지 않는다.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모두 하락했다. 15~29세 취업자는 34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줄었다. 이 연령대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전체 평균만으로 청년층 상황까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 발표에는 15~34세 고용지표가 추가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에 따른 정책 지원을 위해 새 연령대 통계를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5~34세 고용률은 56.1%로 0.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15~29세 지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두 통계는 대상 연령이 달라 수치를 직접 이어 붙여 비교해서는 안 된다.
산업별 흐름도 달랐다. 정부의 고용동향 점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 증가해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4만8000명 줄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 폭은 8월 34만5000명에서 9월 22만1000명으로 줄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20만7000명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도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과 농림어업, 교육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뉴시스의 원자료 분석에서도 제조업 회복과 청년층 부진이 동시에 확인됐다. 한 업종의 반등이 노동시장 전체의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고용률을 읽을 때에는 분모도 구분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에 사용하는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 범위가 다른 두 수치는 상충하는 통계가 아니다.
정부는 같은 날 관계부처 일자리전담반 회의에서 청년과 건설·농림어업 등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점검했다. 민간·공공 일자리와 직업훈련을 포함하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후속 대책을 준비하겠다는 발표로, 구체적인 지원 요건이나 신청 일정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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