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재무·통화당국 고위급 인사들이 16일 태국 방콕에서 처음으로 ‘2+2’ 면담을 열었다. 양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관계자가 함께 최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다. 공개된 내용의 중심은 정책 공조이며, 새로운 금융지원 계약이 체결됐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시스와 한국경제가 전한 재정경제부 설명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프랜시스 브룩 재무부 부장관이 자리했다. 회의 장소는 방콕 퀸시리낏 국립컨벤션센터였다.
이번 회동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을 계기로 마련됐다. 뉴시스는 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1시30분까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미국 재무부의 국제 담당 차관인 에린 브라운도 배석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3시부터 3시30분에 해당한다.
두 나라의 재무부와 중앙은행 고위 인사들이 이 같은 4자 형식으로 함께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양 매체는 전했다. 이 부총리도 네 기관이 동시에 참여한 형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별 당국 간 접촉에서 더 나아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한자리에서 의견을 나눴다는 점이 이번 회동의 특징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재경부 관계자는 재정·통화정책의 조합을 강화하고, 외부 금융충격이 발생했을 때 관련 당국들이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공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면담의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협력의 방향에 관한 설명으로, 각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권한을 통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발표된 사실과 언론의 전언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는 이번 면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를 양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론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대미투자나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한 세부 논의 역시 관측과 전언을 넘어 확인된 합의 사항으로 확대해 해석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확인되는 성과는 새로운 4자 협의가 실제로 열렸고, 경제 상황과 금융협력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는 데 있다. 후속 논의가 구체적인 제도나 지원책으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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