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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기준금리 3.00% 동결…추가 인상 시기·속도는 계속 점검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두 차례 인상 영향과 중동 불확실성 살핀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8일 오후 4:57
읽는 시간 5분
한은, 기준금리 3.00% 동결…추가 인상 시기·속도는 계속 점검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인상 뒤 금리를 유지하며 그 효과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은 모두 이번 결정에 찬성했다.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지키면서 앞선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겠다는 판단이다.

앞선 인상 효과와 대외 위험을 함께 점검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금융안정 위험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와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들었다.

MBC와 뉴시스의 당일 보도에 따르면 한은은 7월과 8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두 차례 조정을 합치면 2.50%였던 금리가 3.00%로 0.50%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이번에는 추가 인상 대신 그 파급을 확인하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의 핵심은 금리 수준을 낮추는 데 있지 않다. 이전 인상분이 유지되는 가운데 다음 판단에 필요한 물가·경기 흐름을 살피는 데 있다. 기준금리 동결만으로 개별 가계나 기업의 대출금리가 같은 폭으로 움직이거나 이자 부담이 즉시 줄어든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성장 전망은 높게, 물가는 경계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수출과 투자에 힘을 보태고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3.3%, 2.9%를 각각 상당 폭 웃돌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다만 이날 결정문은 새 성장률 숫자를 확정해 제시한 것이 아니라 기존 전망보다 성장세가 강하다는 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물가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유지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8%였다. 한은은 비용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는 영향에 더해 수요 압력도 커지면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와 환율, 내수 개선 속도 등은 앞으로 물가 경로를 바꿀 변수로 꼽혔다. 수출 실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대외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중동 상황과 반도체 경기 변화도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도 판단 변수

결정문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의 순상환으로 감소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늘었고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세도 다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대출이 줄었다는 수치만으로 주택 부문의 위험까지 완화됐다고 보지 않은 것이다.

한국에서 대출이나 원화 자산을 보유한 미국 거주 한인에게도 이번 결정은 확인할 필요가 있는 정책 변화다. 다만 한은이 확정한 것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기준금리를 3.00%로 운용한다는 점이다. 향후 인상 시점이나 폭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번 발표를 특정 환율이나 금융상품 수익률에 대한 예고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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