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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3분기 성장률 1.0%…설비투자 4.1%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뒷걸음

한국은행의 2026년 3분기 GDP 속보치에서 실질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민간소비는 0.2% 줄었다. 속보치는 추후 잠정치와 달라질 수 있다.

편집국
· 수정 2026년 10월 29일 오후 2:14
읽는 시간 5분
한국 3분기 성장률 1.0%…설비투자 4.1%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뒷걸음

한국의 2026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는 감소했다. 전체 생산이 늘었더라도 가계 지출까지 같은 속도로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지표의 특징이다.

한국은행이 27일 오전 8시 공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분기보다 1.0% 증가했다. 2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0.6%였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한 3분기 성장률은 3.4%다. 전기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는 비교 대상이 다르므로 같은 지표처럼 섞어 읽어서는 안 된다.

지출 항목에서는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면서 2.4% 확대됐다. 이 증감률은 각 항목의 변화이며, 전체 GDP 성장에 기여한 정도를 그대로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통계표에서도 성장률은 %, 성장기여도는 %포인트로 구분해 표시돼 있어 단위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승용차·가전제품 같은 재화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지출이 모두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민간소비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 증가했다. 최근 한 분기의 감소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는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전기 대비 1.9%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증가하면서 0.7% 확대됐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감소해 비교 시점에 따라 방향이 달랐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전기 대비 2.0% 성장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전체의 증가율은 0.2%였으며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세부 표에서 도소매·숙박음식업은 0.4%, 금융·보험업은 4.3% 감소했다. 전체 성장률만으로 개별 업종의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3.4%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8% 증가했다. GDP와 GDI는 측정하는 경제적 개념이 다르다. GDI 증가율을 개인의 임금이나 모든 가구의 실질 수입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이번 발표에는 잠정치로 수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분기 마지막 달의 실적 자료를 모두 활용하지 못한 속보치여서 이후 공표할 GDP 잠정치와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수치는 3분기 경제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자료로 읽되 확정치와 구분해야 한다.

미주 독자가 한국 경제를 살필 때도 수출·투자 확대와 소비 감소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자료는 원화 환율의 향후 방향이나 기준금리 결정, 개별 기업 실적을 확정해 주는 예측 자료는 아니다. 확인된 내용은 3분기 전체 생산 증가 속도가 높아졌고, 그 안에서도 지출과 업종별 흐름이 달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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