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9일 발표한 2025년 소비지출 조사에서 소비단위당 연평균 지출이8만1905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7만8527달러보다4.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의 지출 구조를 보여주는 새 연간 통계로, 올해10월 한 달의 생활비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가장 큰 지출 항목은 주거비였다. 연평균2만7790달러로 전체 지출의33.9%를 차지했다. 교통비 비중은16.5%, 식비는13.0%, 개인보험·연금은12.4%로 뒤를 이었다. 이 비중은 조사 대상 전체 소비단위의 평균이며, 특정 도시나 모든 가정에 같은 비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거비 지출은 전년보다5.8% 증가했다. 그 안의 거처 관련 지출은8.0% 늘었고, 임차주거 항목의 지출 증가율은10.8%였다. 여기서 말하는 수치는 해당 항목에 지출한 금액의 변화다. 임차주거 지출이10.8% 늘었다고 해서 미국의 임대료 가격이 일률적으로10.8%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식비 지출은 연평균1만633달러로4.6% 증가했다. 집에서 먹는 식품에는6491달러, 외식에는4142달러를 썼다. 육류·가금류·생선·달걀 항목 지출은11.7% 늘었다. BLS는 주요 지출 항목 가운데 식비와 주거비의 증가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로 설명했다.
세전 평균 소득은11만847달러로6.4% 증가했다. 같은 발표에 제시된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U) 상승률은2.6%다. 지출액은 가격뿐 아니라 구매량과 소비 구성이 달라져도 움직이므로, 지출 증가율4.3%를 물가 상승률로 바꿔 읽으면 안 된다. 평균 소득 역시 모든 소비단위가 실제 받은 금액이나 중위소득을 뜻하지 않는다.
소득 집단별 지출 차이도 컸다. 소득 하위20% 집단의 연평균 지출은3만7935달러, 상위20% 집단은15만9512달러였다. 전체 평균만으로 개별 가계의 형편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조사 단위인 소비단위와 가구원 한 명의 지출도 구분해야 한다.
자료 수집에는 예외가 있었다. BLS는 2025년 연방 예산 공백으로10월과11월 소비지출 조사 자료를 수집하지 못해 가중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집은12월5일 재개됐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비교할 때는 조사 공백과 조정 사실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주거·식비가 가계 지출에서 차지한 위치를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하되, 지역별 현재 예산을 그대로 대입하는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출처
- Consumer Expenditures—2025 — 미 노동통계국(B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