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6일(한국시간) 개장 직후 크게 흔들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가 8% 넘게 밀리면서 오전 9시 3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식 매매는 20분간 중단됐다.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오전 9시 34분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24.11포인트(6.02%) 떨어진 5,059.69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5,263.26이었으나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마감 때는 다시 그 선을 웃돌았다. 전날 하락에 이어 이틀 동안 624.11포인트 밀렸다. 6.02%는 6일 하루 낙폭이며, 장 초반 8%를 넘었던 낙폭과 구분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7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 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하락한 113만 2,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03% 내린 644.2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간에는 시장의 주식 거래 자체가 멈췄다. 사이드카의 일시 정지 대상은 프로그램 매도호가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열한 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날이다. 두 조치는 같은 날 잇따라 발동됐지만, 멈춘 거래의 범위와 지속 시간이 달랐다. 장중 조치가 발동됐다는 사실과 최종 지수 수준도 별개다.
아주경제와 뉴시스는 시장에서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와 규제 방향을 둘러싼 우려가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권가 분석을 전했다. 이날 확인된 변화는 지수와 종목의 종가, 거래 중단 조치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규제나 사업 축소가 확정됐다는 발표는 두 보도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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